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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돌이 18일 방류…불법포획 4년만에 '자유'

(서울=뉴스1) 한종수 기자 | 2013-07-17 02:16 송고
불법포획 4년 만에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11일 오후 제주시 성산항 가두리에서 춘삼이, D-38과 함께 물살을 가르며 유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13.5.11/뉴스1 © News1


불법포획돼 돌고래쇼에 동원됐던 '제돌이'가 18일 자유의 몸이 된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제주 김녕 앞바다에서 제돌이 성공방류를 기원하는 표지석 제막식을 연 후 곧장 김녕항 인근 가두리로 이동해 야생훈련 중인 제돌이를 방류한다고 17일 밝혔다.

방류날짜는 '제돌이 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가 12차례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당초 17일 이전 방류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좋지 않다는 예보에 따라 시기를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제돌이는 2009년 5월 제주 성산읍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쳐놓은 그물에 잡힌 지 4년여만에 자유로운 몸이 된다. 박원순 시장이 방류를 결정한지 500여일만이기도 하다.
이날 방류행사에는 서울시와 제주도, 제주지방검찰청, 제돌이시민위원회, 제주대학교,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등 각 기관과 동물단체, 후원기업,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최재천 시민위원회 위원장은 "제돌이는 먹이사냥, 건강검진 등 야생적응 훈련을 차질없이 마쳤다"며 "제돌이(큰남방돌고래) 방류는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세계적 동물환경 전문가들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첫 돌고래 몰수형 재판의 주인공인 '춘삼이'도 이날 제돌이와 함께 방류된다. 서울시와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제돌이와 달리 춘삼이는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이뤄지는 방류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제돌이와 춘삼이는 현재 김녕 가두리 양식장에서 야생훈련 중이다. 방류 후 연구팀과 시민위원회 등은 이들 돌고래 등지느러미에 부착된 위치추적장치로 이동 경로와 행동 등을 관찰할 수 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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