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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건강관리, 이렇게 하세요~

물 반드시 끓여 먹고 날 어패류 먹지 말아야
조리전 손, 외출 후 발 꼭 씼어야
물, 하루 1.5ℓ 천천히 나눠 마셔야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3-07-07 02:45 송고
© News1 손형주 기자


장마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의해 여러 가지 질병에 잘 걸릴 수 있다.

음식과 물을 통해 옮는 질병으로는 식중독, 이질, 여행자 설사, 콜레라, 장티푸스, 대장균 O157, 장바이러스 감염, 비브리오패혈증 등이 있다.

고여있는 물에서 자라는 모기로 인한 일본뇌염, 곰팡이로 인한 무좀·아토피 등 피부질환, 햇빛이 줄어드는 데 따른 우울증 등도 장마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또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내릴 때 우산을 쓴 경우 번개에 맞아 전기적 화상을 입을 수 있고 도로변에 침수된 가로등의 접지불량에 따른 감전사 사고 등도 주의해야 한다.

◇ 음식·물을 통한 전염병…식중독·콜레라·장티푸스·여행자 설사·비브리오패혈증

특히 장마로 인해 침수됐던 지역인 경우에는 장티푸스,콜레라 등이 올 수 있다. 음식을 섭취한 후 수시간 내에 구역·구토를 하면 식중독, 수일 내에 복통·설사가 있는 경우 감염성 설사 등을 의심해야 한다.

설사에 혈액·점액 등이 섞이고 열이 심하면 이질, 다량의 수양성 설사를 하면 콜레라 등을 생각해야 한다. 원인모를 열이 오랫동안 지속될 때는 장티푸스가 아닌가 의심한다.

이질, 콜레라나 장티푸스 등은 사망할 수 있는 중증 질환이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콜레라는 감염성 설사의 일종으로 쇼크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아주 많은 양의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변은 쌀뜨물 같은 모양이고 혈액이나 점액이 섞여 나오지는 않는다.

불과 병이 발생한지 하룻만에 탈수로 인한 쇼크에 빠질 수 있고 어린이나 노약자는 상당수가 사망을 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장티푸스는 장에 세균이 침입해서 생기는 병인데도 불구하고 설사 등과 같은 장과 관련된 증상은 별로 없고 고열이 한달 가량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합병증으로 장출혈이나 장천공이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사망할 수 있다.

이질은 심한 형태의 감염성 설사인데 설사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곱똥이라해서 끈적끈적하고 덩어리진 점액이 떨어져 나오고 발열 등 전신증상이 보통 설사병보다 심하다. 그리고 화장실을 하루에도 수십 차례 가게 돼 항문이 헐기도 하는데 설사량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식중독은 인체의 피부에 많이 서식하는 포도상구균에서 나오는 장독소에 의해 발생하는데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다룰 때 포도상구균이 음식에 오염돼 음식 속에서 번식을 하고 독소를 분비한다.

식중독은 이미 만들어진 독소를 먹어서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음식을 섭취한 후 수시간 내에 구토, 구역, 복통, 설사 등 증상이 발생한다.

물갈이병 즉 여행자 설사를 비롯한 감염성 설사는 세균이 직접 장에 들어와서 증식을 하고 거기에서 독소를 내던지 장점막을 침범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잠복기가 8시간에서 5일까지로 다소 길다. 증상은 주로 복통과 설사가 나타난다.

대장균 O-157 감염은 소의 장내 물질이 도살한 소의 고기에 오염되거나 우유와 같은 소의 생산물에 섞이고 사람이 이런 음식을 섭취했을 때 전염된다. 이 대장균에 의한 병에 걸리면 심한 혈변과 신부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바다물의 어패류을 날로 먹거나 상처난 피부로 오염된 바닷물을 접촉했을 경우 사람에게 침범한다. 설사 등 장관증상보다 피부와 피하조직의 증상으로 나타나 커다란 물질과 괴사를 일으키며 급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열, 쇼크 등 패혈증이 잘 동반되며 환자의 절반 정도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정상인에서는 잘 걸리지 않고 만성 간질환을 지닌 사람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간질환이 있는 사람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선 오염된 음식이나 오염된 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익힌 음식만 먹고 물은 끓여서 마셔야 한다. 특히 침수된 적이 있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물을 꼭 끓여 먹어야 한다. 상품화된 생수, 음료 등은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끓인 물 대신 마셔도 된다.

콜레라와 장티푸스에는 백신이 개발돼 있는데 콜레라백신은 부작용이 심하고 효과는 적어서 별로 권장되지 않는다. 장티푸스 백신은 최근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적은 백신이 개발됐다.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으나 장티푸스가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한다던지, 환자나 보균자의 가족 등과 같이 특별히 전염될 위험이 높은 사람은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염성 환자가 발생하면 식기, 변기, 이부자리 등은 삶고 소독해야 한다

식중독은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의 손에서 세균이 오염돼 발생하기 때문에 음식을 만지기 전에 손을 꼭 깨끗이 씻어야 하고 손에 염증이 있던지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급식소의 경우 칼, 도마, 행주 등을 매일 삶아주는 등 음식조리시 위생관리에 각별히 주의한다.

남은 음식물은 5도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또는 60도 이상 고온 살균 후 보관해 세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하고 상한 것이 의심될 경우에는 지체 말고 미련없이 버린다.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까서 먹는 것이 좋다. 햄버거 고기와 같이 갈아서 만든 고기는 그 속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조리를 해야 하고 고기에서 나오는 물도 다 제거되도록 충분한 시간동안 조리한다.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저하되는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여름철에는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맨살로 바닷물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 일본뇌염

고여있는 물에서 모기가 많이 자라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인 일본뇌염도 장마철에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은 늦여름에서 초가을(7월말~10월초) 사이에 호발하며 5~9세 어린이에 잘 발생한다.

대개 감염된 사람의 95%는 무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일단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 발생도 높다. 고열, 두통, 현기증, 구토, 무욕상태 혹은 흥분상태 등 증상을 보이며 병이 진행되면 의식장애, 경련, 사지마비, 혼수, 사망 등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일본뇌염 예방책으로는 무엇보다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고인물, 우거진 잡초 등 모기나 곤충이 서식할 수 있는 곳에 살충제를 뿌려 서식할 수 없도록 한다.

유행지역에서는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예방접종은 환자가 발생하기 1개월전(6월말)까지 적어도 첫회 접종을 해야 예방효과가 있다.

◇ 피부병… 무좀·완선·아토피·알레르기

장마철에는 땀이 많이 나고 공기 유통이 잘 되지 않는 발에 무좀도 잘 발생한다.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이라고 하는 곰팡이의 일종은 피부의 각질층인 게라틴을 영양소로 성장하고 번식을 하므로 평소 균이 붙어있는 발을 씻지 않고 내버려두는 사람은 감염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무좀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한 후에는 반드시 발을 씻은 다음 깨끗이 물기를 닦아주어야 한다.

시판 중인 무좀약은 크게 수용액, 크림, 연고 등의 3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진물이 나는 증상의 무좀에는 수용액타입, 껍질이 일어나면서 각질화되는 증상에는 크림이나 연고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랄 수 있다.

무좀에 피부병, 습진 등이 함께 일어난 2차 감염과 손발톱에 백선균이 파고 들어가 희뿌옇게 손발톱이 변형된 무좀인 경우에는 피부과를 찾아 진찰을 받는다.

사타구니에 생기는 홍반(紅斑)과 몹시 가려운 증상은 습진이나 성병이 아닌 병원성 곰팡이가 감염돼 생기는 완선(頑癬)이라는 병이다. 눅눅한 환경 때문에 좀처럼 낫지 않으며 일반 습진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제가 든 연고를 바르면 더욱 악화되므로 주의한다.

증세가 호전되더라도 4~6주 정도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약을 복용하고 발라야 하며 씻고 난후 물기를 잘 닦지 않아도 악화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발병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하며 가능하면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 뽀송뽀송하게 건조시켜 곰팡이가 잘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은 습하고 더운 장마철에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됨에 따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장마철이라도 목욕을 정기적으로 하고 보습제를 발라 주는 것이 아토피피부염 관리의 기본이다. 보습비누와 같은 특수비누를 사용하도록 하고 가능한 하루 1회 이상 사용은 금하는 것이 좋다.

자극성이 강한 비누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목욕 후 수분내에 피부윤활제나 보습제를 발라 피부의 습도를 최대한으로 유지하게 되면 가려움증을 줄여줄 수 있다.

아울러 온도(20-22°C)와 습도(55-65%)를 적절하게 유지시켜 주어야 하고 피부증상이 음식물과 관련돼 있을 경우에는 특정식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알레르기질환의 가장 큰 원인물질은 집먼지진드기로 각종 호흡기질환과 천식,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이러한 집먼지진드기는 장마철과 같이 따뜻하고 습도가 높을 때 많이 번식하므로 습도를 떨어뜨리고 온도를 낮게 해주는 에어컨을 사용하면 번식이 억제된다. 또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집안청소를 깨끗이 해주며 침구와 옷, 커튼 등은 뜨거운 물로 삶은 후 햇볕이 드는 날 잘 말려주는 것이 좋다.

◇ 탈수증…몸이 원하는 것은 물

매일 마시는 물이지만 덥고 습한 장마철이 겹친 여름에 더 많이 찾게되는 것은 그만큼 땀 등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특히 체지방비율이 높으면 수분비율도 올라가는데 땀이 나지 않아도 체중의 4% 정도 수분이 매일 배출되므로 성인기준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을 제외하고도 하루에 보통 1.5ℓ는 마셔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지기능과 운동능력의 저하를 가져오는 탈수상태는 자기 체중의 1% 이상 수분이 부족하면 생긴다.

우리 몸이 물을 찾게 되는 수준은 체내 수분의 약 0.8~2% 이상 탈수가 됐을 때인데 일부 고령자 중에는 자신의 탈수에 따른 갈증을 잘 모르는 수가 있어 증세가 악화될 수 있고 음주 또한 이뇨작용으로 만성 탈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지나친 과음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만성 탈수증세나 충분치 못한 물 섭취는 신체적인 불균형을 초래하고 상태가 지속되면 인체의 면역능력이 저하돼 각종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므로 충분한 수분섭취는 평상시에도 꾸준히 챙기는 것이 좋다.

여름철의 많은 땀을 많이 흘리고 물을 찾을 때는 되도록 조금씩 천천히 여러 번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물은 혈액 속의 염분을 끌어들여 혈액과 이온농도가 같아진 다음 서서히 체내에 흡수되는데 한꺼번에 갑자기 많은 물을 들이키게 되면 흡수기능에 부담을 주게 되고 결국 심장과 신장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 우울증

장마철이 되면 햇빛이 줄어들며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우울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햇빛이 줄어들게 되면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신체리듬이 깨져 우울증을 유발하게 된다.

장마철에는 활동량이 적어지고 쉽게 우울해질 수 있으므로 긍정적 생각과 즐거운 마음, 규칙적이고 고른 영양섭취를 하도록 생활하고 집안분위기를 청결히 하고 바꿔주면 기분을 전환하는데 도움이 된다.

장마철 집안의 다습하고 냉한 기운을 없애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해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집안을 좀더 안락하고 편안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

<도움말=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유준현 가정의학과 교수·강철인 감염내과 교수·이주흥 피부과 교수·강은호 정신과 교수·김지현 소아과 교수, 강희철 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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