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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6공구, 토양·지하수 유류 오염 심각

TPH, 지하수 정화기준 344배…대책마련 시급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3-06-25 02:03 송고

수인선6공구 주변 유류오염 예상지역. 사진 제공=인천녹색연합.© News1


수인선6공구 공사현장이 유류에 의해 토양과 지하수가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지역까지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주변지역에 대한 추가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녹색연합이 3일 인천시 중구청에 정보공개 청구해 받은 수인선 복선전철사업 제6공구 토양오염정밀조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수인선 6공구 공사현장이 유류에 의해 토양과 지하수가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됐음이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수인선6공구 노반시설공사 진행 중 남부정거장 및 본선구간 일부에 대한 굴착과정에서 유류오명의 개연성이 확인돼 토양오염도검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일부 구간에서 토양오명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돼 중구청은 토양정밀조사 행전처분을 내렸다.
이에 수인선6공구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해 11월14일부터 2013년 2월28일까지 수인선5공구 공사현장부지에 대한 토양정밀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이곳 토양은 크실렌(Xylenes)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각각 최고농도 167.4mg/kg, 3255mg/kg으로 기준치(3지역)를 4배, 1.5배 초과했다. 오염예상 면적은 약 160.0㎡이고 정화대상 부피는 약 202.0㎥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하수 오염으로 에틸벤젠, TPH가 기준치 초과오염이 확인됐는데 TPH의 경우 기준치(1.5mg/L)보다 무려 344배가 넘는 오염이 확인됐다.

특히 오염지역 지질의 투수성(2.68×10-3cm/s)이 양호해 주변지역까지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해당부지에 대한 공사는 중단된 상태이며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시공사에서는 정화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더욱이 지하수정화를 위해 토양오염구간의 지하수 양수조사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수인선6공구 공사현장이 아니라 주변지역이다.

조사보고서는 ‘현장부지 내 토양오염의 정확한 원인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부지 내 모든 관측정에서 지하수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게 검출된 점 및 투수성이 양호한 지질특성을 고려할 때 오염된 지하수의 유동에 의해 국부적인 토양오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명시했다.

이는 주변지역의 토양오염과 지하수오염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으로 수인선6공구 공사현장만의 오염정화로는 오염문제를 해결했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오염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고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위해서는 주변지역에 대한 추가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수인선6공구 오염지역 주변에는 유류취급 시설들이 적지 않게 위치해 있다. 얼마 전까지 제32유류지원대로 사용된 군부대부지가 방치돼 있다.

이에 수인선6공구 공사현장뿐만 아니라 군부대부지 등 주변지역까지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하고 토양오염이 확인될 경우 수인선6공구 오염정화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인천시와 중구청은 수인선6공구 공사현장의 오염정화작업을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주변지역의 토양, 지하수오염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환경부와 국방부는 유류지원부대부지 등 주변지역 토지에 대한 토지이용내역을 공개하고 토양, 지하수오염 정밀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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