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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오페라의 진수 모은 갈라 축제

30일 세종문화회관서 '올 댓 베르디, 올 댓 오페라'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3-05-27 08:24 송고 | 2013-05-27 09:48 최종수정
오페라 갈라 축제 '올 댓 베르디, 올 댓 오페라' 공식 포스터. © News1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주세페 베르디(1813~1901)를 기념하는 오페라 갈라 축제 '올 댓 베르디, 올 댓 오페라(All that Verdi, All that opera)'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오페라의 제왕' 베르디 탄생을 기념하는 해당 공연은 크게 그의 작품을 선보이는 1부 '올 댓 베르디'와 대중적인 오페라를 다룬 2부 '올 댓 오페라'로 나뉜다.

특히 1부에서 공연되는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아틸라',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의 유명곡들은 극적 요소가 두드러진 베르디 작품의 진수를 보여준다.

'나부코'는 기원전 6세기 이스라엘의 유다왕국의 히브리인들이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나부코'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바빌로니아의 왕 느부카드네자르 2세의 이탈리아식 표현이다. 1842년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됐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곡은 '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히브리 노예들의 합창·Va, pensiero, sull'ali dorate)'이다.

이 곡은 히브리인들이 바빌로니아에서 포로 생활을 하다 지쳐 유프라테스 강변에서 합창부와 제창부를 넘나들며 부르는 노래다. 1901년 그의 장례식에서 이 곡이 토스카니니의 지휘와 함께 연주되기도 했다.

관객들이 다음으로 접하게 될 곡은 '아틸라'의 '서곡(Sinfonia)'과 '당신은 세계를 차지할 것이나 이탈리아는 내게 남겨주시오(Avrai tu l'universo, resti l'Italia a me)'다.

'아틸라'는 5세기 전반, 현재 루마니아인 트란실바니아를 근거지로 동쪽 카스피해에서 서쪽 라인강에 이르는 영토를 지배하며 대제국을 건설한 훈족의 왕을 주인공으로 한다. 1846년 베니스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됐다.

'당신은 세계를 차지할 것이나 이탈리아는 내게 남겨주시오'는 로마장군 에치오가 훈족의 왕 아틸라에게 자신을 이탈리아의 통치자로 인정하는 대신 로마제국을 넘기겠다는 비밀 협상 장면에서 나오는 아리아다.

'일 트로바토레'에서는 3곡이 선정돼 공연된다. 해당 곡은 '집시의 날은 누가 밝히나(대장간의 합창·Vedi! Le forsche notturne spoglie)', '불꽃은 타오르고(Stride la Vampa!)', '타오르는 저 불꽃을 보라(Di quella pira)' 등이다.

1853년 로마에서 초연된 베르디의 중기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는 스페인의 작가 안토니오 가르시아구티에레스(1813~1884)의 같은 제목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집시의 날은 누가 밝히나'는 집시들이 합창하는 부분으로 가벼운 분위기를 풍긴다. '불꽃은 타오르고'는 고음과 웅장함이 인상적인 테너곡이다. '타오르는 저 불꽃을 보라' 역시 테너의 아름다운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한국에서 유럽 오페라 중 최초로 공연된 '라 트라비아타'에서는 1부에만 총 4곡이 무대에 오른다.

▲'이상해, 아 그이였던가(E strano…Ahi forse lui)' ▲'그녀 없이는 내 마음에 행복없네. 내 끓어 오르는 마음(Lunge da lei…De' miei bollenti spiriti)' ▲'프로벤자 내 고향, 그 바다와 그 태양(Di Provenza il mar il sol)' ▲'이 무슨 수치스러운 일인가?(Di sprezzo degno se stesso rende)' 등이 준비돼 있다.

1853년 이탈리아 베니스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된 '라 트라비아타'의 원작은 프랑스 작가 알렉산드르 뒤마피스(1802~1870)가 쓴 소설 '춘희'다.

'라 트라비아타'는 파리 상류사회 남성의 사교계 모임에서 공인된 정부 역할을 하던 비올레타가 귀족 청년 알프레도를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의 신분에 막혀 그를 떠난 뒤 결국 폐렴으로 죽는 비극을 그렸다.

2부 '올 댓 오페라'에서 역시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Brindisi)',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 등으로 베르디의 향연을 이어간다.

정통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이 창사 2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올 댓 베르디, 올 댓 오페라'에는 한국의 자코모 라우리 볼피(1892~1979)로 불리는 88세의 테너 안형일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올 댓 베르디, 올 댓 오페라' 갈라 콘서트 예매는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VVIP석은 20만원, VIP석 15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이다.

문의는 02-2238-1002.


gir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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