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한길, 노무현 추모제서 '봉변'

(서울=뉴스1) 권은영 기자 | 2013-05-19 09:22 송고
19일 오후 노무현재단 주최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 서울광장 추모문화제'에서 한 참가자가 문화제 현장을 방문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2013.5.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했다가 일부 시민의 항의를 받고 10여 분만에 현장을 떠났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노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가 열린 서울시청 앞 광장을 찾아 전병헌 원내대표, 김관영 수석대변인,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내정자 등과 함께 노 전 대통령 사진이 전시된 부스를 둘러봤다.

이후 김 대표 등이 다른 부스로 이동하려고 하자 한 중년 남성이 김 대표에게 "김한길 꺼져라" "니가 여기를 왜 왔느냐"며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주변에 있던 5~6명의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김 대표에게 몰려들어 강하게 항의했다.

한 여성은 "나는 친노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신이 죽인 것"이라고 비난 세례에 가세했고, 앞서 욕설을 내뱉은 남성은 김 대표의 가슴을 밀치고 김 대표 쪽으로 달려드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에 이를 막으려는 수행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김 대표는 행사장에 10여 분밖에 머무르지 못한 채 굳은 표정으로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행사장을 떠나기 직전 이 중년 남성은 김 대표의 머리에 막대형 고구마튀김 한 봉지를 던지기도 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가 가는 길마다 계속 막아서 더 이상 있으면 소란이 더 날 것 같아서 일찍 나왔다"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현장에 당연히 당 대표로서 온 것이고, 김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말씀을 전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10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배우 명계남씨로부터 "노무현 대통령을 이용하지 말라. 빨리 가시라"며 항의를 받은 바 있다.


ke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