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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W "미얀마 정부, 무슬림 인종청소 자행"

(방콕 AFP=뉴스1) 신기림 기자 | 2013-04-22 09:13 송고


© News1


미얀마에서 소수민족인 무슬림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식 작전(campaign of ethnic cleansing)'이 자행되고 있다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22일 밝혔다.

뉴욕소재의 HRW는 로힝야족가 미얀마에서 시민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소수민족으로 살해를 당하고 종교적 박해를 받으며 강제 이송과 추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HRW는 미얀마에서 정부, 지역 지도부, 불교 승려들은 무슬림에 대한 공격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역군의 지원을 받은 군중이 라카인주(州)에서 지난해 10월 무슬림 마을에 대한 조직화된 공격을 일으키도록 독려했다는 것이다.

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부국장은 "버마 정부가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식 작전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HRW는 인종청소가 공식적인 단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특정 종교 집단 혹은 민족을 폭력과 테러를 통해 이주시킬 경우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카인주에서 12만5000명이 넘는 로힝야족과 다른 무슬림이 강제로 이주됐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지도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HRW는 강조했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라카인주에서 불교와 이슬람교 사이 발생한 두 차례 폭력사태로 최소 180명이 사망했다.

다수의 인권단체들은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HRW는 100명이 넘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한 보고서를 통해 라카인주에는 수많은 시신을 매장한 거대한 공동묘지가 4곳이나 발견됐으며 현지 보안군이 범죄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HRW는 일례로 지난해 6월 정부군의 트럭 한 대가 로힝야족을 이주시킨 캠프 인근에 시신 18구를 내버리고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이후 로힝야족 수천명은 미얀마를 떠났고 다수가 말레이시아로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정부는 현지에 살고 있는 로힝야족 80만명을 불법 방글라데시 이민자로 취급한다.

또 다른 무슬림 역시 미얀마 중부에서 일어난 분쟁으로 최소 4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HRW는 미얀마 정부 당국이 라카인주에서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파괴하고 무슬림을 대거 체포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으며 현지 보안군은 불교 신자들이 무슬림을 공격하도록 방치했거나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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