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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원, “피겨 김연아 교사자격증 부여 옳지 않아”

(서울=뉴스1) 한종수·박현우 기자 | 2013-04-17 06:04 송고 | 2013-04-17 06:07 최종수정

서울시의회의 교육행정 질문에서 피겨여왕 김연아의 ‘교생실습’ 문제가 다시 불거져나와 이목을 끌었다.

교육위원회 소속 김종욱 의원(민주통합당·구로3)은 17일 시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교육계의 어떤 인사도 김연아에게 교사자격증을 주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1년 내내 외국에서 훈련하는 김연아가 리포트 한두 개 정도 냈을텐데 과연 김연아에게 교사자격증, 졸업증을 주는 게 맞느냐”며 “우리 시대 영웅들에 대한 사회의 시각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불거진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사건 등이 거론되면서 시작됐다. 교육당국 스스로 법규와 상식, 합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는 뜻에서다.

사회적 영웅이나 스타에 대한 질타가 ‘몰매’로 돌아올 수 있다는 두려움에 황상민 연세대 교수의 김연아 교생실습 비판에도 침묵했고,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나타난 고위공직자들의 탈세, 성접대, 위장전입에도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발언 취지다.
일부에선 상당수의 스포츠 스타나 유명선수들이 ‘무늬만 대학생’으로 전락하는데도 선수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기 힘든 구조적 현실이나 허술한 학사관리 개선에는 모두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부유층의 사회적 배려 입학, 수학여행비 리베이트 문제, 시험지유출 등 이것이 바로 어른들이 세상”이라며 “과연 참된 삶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뼈저린 반성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성숙하고 어른들의 세상을 보고 판단, 비판, 습득한다”며 “어른들이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 우리 어른은 잘못했으나 너희는 그렇지 않으면 좋겠다고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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