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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인간두뇌지도' 프로젝트 발표

(워싱턴/시카고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2013-04-03 05:36 송고 | 2013-04-03 07:33 최종수정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인간 뇌지도 연구계획인 '브레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로이터=News1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인간 두뇌 세포와 회로에 대한 인간 뇌지도 연구프로젝트 실시계획을 발표했다. 이 연구가 성공하면 현재 뇌질환으로 고통받는 1억명의 미국인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인(BRAIN, Brain Research through Advancing Innovative Neurotechnologies)이라고 이름붙인 이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1억달러(약 1117억원)의 자금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주 내놓을 예정인 2014년 예산안에 이 프로그램을 위한 연구자금을 포함시켰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이 계획을 38억 달러를 투입했던 1990년대의 인간게놈프로젝트에 비교하면서 "인간의 뇌는 우주에 알려진 가장 복잡한 기관"이라면서 "무모하다고 불릴 수 있지만 우리는 이 야심찬 계획을 통해 두뇌의 신비를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 로이터=News1

콜린스 원장은 이 연구가 뇌전증(간질), 자폐, 정신분열, 알츠하이머, 외상성뇌손상 등의 복잡한 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1억명 이상이 이들 두뇌관련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고 매년 5000억 달러가 이와 관련한 건강보험비로 청구되고 있다.
콜린스 원장은 인간게놈프로젝트가 2800만 달러로 시작했고 국립보건원이 1년에 뇌신경학연구를 위해 55억달러를 쓰는데 비하면 뇌지도프로젝트에 초기자금이 1억달러 책정된 것은 "좋은 출발"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민주·공화당이 대치하고 있는 의회에서 두뇌지도 프로젝트를 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가가 문제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지출감축이 이루어지더라도 교육과 개발 분야에서는 예산감축이 일어나선 안된다고 강조해왔다.

백악관 대변인은 프로젝트의 연구자금이 의회승인을 필요로 하지만 승인이 늦춰진다 해도 프로젝트 관련기관의 재량예산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 대학의 존 도너휴 뇌신경학 교수는 국가차원의 연구인 BRAIN프로젝트를 통해 학습, 기억력, 창조적 활동같은 고급 두뇌능력이 어떻게 가능한 지를 파헤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너휴 교수는 현재의 뇌조영 기술로는 개별 뉴론의 활동을 볼수는 없었다며 브레인 프로젝트가 뇌의 언어능력과 시각에 관여하는 대뇌피질이 서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포함해 광범한 뇌과학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프로젝트가 시행되면 제일 먼저 정보기업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즉 두뇌가 작용하는 방식이 알려지면 컴퓨터의 정보커뮤니케이션 구성과 처리방식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프로젝트의 성과물이 나오면 제대로된 두뇌작동 모델이 수립되지 않아 실패했던 두뇌관련 질병의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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