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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 사외이사, 대학교수가 절반 차지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2013-02-22 01:59 송고
제공 : CEO스코어 © News1


국내 10대 재벌그룹의 사외이사 절반 가량이 대학교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관예우 성격의 법조인과 관료들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10대 재벌기업 92개 상장사 사외이사 323명(중복 9명)의 현직이나 출신 직종을 분석한 결과 현직 대학교수이거나 대학교수 출신이 140명으로 전체의 43.7%라고 22일 발표했다.

이어 현재 대부분 법률사무소 등에 소속돼 있는 법조인 출신이 48명으로 15.2%, 관료출신도 42명으로 12.7%였다. 이밖에 세무공무원 출신은 19명이나 돼 단일 직종으로는 상당한 비율(5.3%)을 차지하고 있다.

사외이사로 선임 된 대학교수 중 절반 가량은 서울대를 필두로 한 각 대학 경영학과 교수들이다. 법조인 중에는 국내 최대 법무법인인 김&장 소속 또는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김&장은 전체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 48명 중 11명(1명 중복)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기업인 출신은 66명으로 20.7%에 머물러 대기업의 사외이사에서도 기업인 출신은 큰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대그룹 사외이사 중 다른 상장회사의 사외이사 직급을 겸임하고있는 사람은 모두 21명이.그 중 9명은 10대그룹내에서 두자리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현직과 함께 3개 이상의 직함을 갖고 있다.

눈에 띄는 인물로는 남용 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스코와 GS리테일 사외이사를 맡고있고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장관은 삼성생명과 SK가스 사외이사로 있다.

또 신현수 김&장 변호사, 한준호 (주)삼천리 회장, 문성우 전 법무차관, 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병주 태평양고문, 이승재 삼송세무법인 회장, 주순식 율촌고문 등도 10대그룹 안에서만 두 개의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다.

그룹별로 사외이사를 뽑는 성향도 차이가 있었다.

삼성그룹은 교수출신을 주로 뽑은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법조계와 세무공무원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LG와 SK는 재계출신을 중용하는 경향을 보였고 롯데그룹은 각 분야출신들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삼성그룹의 경우 전체 57명의 사외이사 중 학계 출신이 34명으로 60%에 이른 반면 관료가 8명, 법조인이 6명, 기업출신이 5명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에 비해 현대차그룹은 전체 42명의 사외이사 중 학계출신은 20명으로 50%에 못미쳤고 법조인이 10명, 세무출신이 7명으로 많다.

SK그룹과 LG그룹은 똑같이 재계출신이 11명씩으로 학계출신 29명, 22명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삼성, 현대차와는 대비됐다. 두 그룹은 또 관료출신이 10명과 4명으로 3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인것도 차이점이었다.


kh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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