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치하고 말고는 제 마음…나중에 하면 욕하시라"

"심재철, 주관적으로 억울했나…안쓰럽다"
"文대통령 대담 기자, 인터뷰어로서 살짝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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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시민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2019.5.12/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정계 복귀설과 관련해 "그런 의심은 당연한데, 제가 증명할 필요가 있나"고 반문한 뒤 "정치 하고 말고는 제 마음이다. 나중에 제가 하게 되면 욕하시라"고 밝혀 정계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외부에서) 그렇게 논평하는 것은 그 상황이면 나는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저를 가지고 표현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제 인생을 살아간다는 태도로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정계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접고 대권에 도전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례를 들자 "문 대통령은 정치를 안 하다가 처음 하신 것"이라며 "저는 이미 닳았다"고 말했다. 

그간 정계에 '가짜 은퇴' 또는 '기획 은퇴'가 많았다는 지적에는 "나쁜 일은 아니다"라며 "공자님도 불리하면 독 장사를 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고 반문했다. 

최근 심재철 자유한국당과 1980년 합동수사본부 진술서와 관련해 공방을 벌인 점에 대해서는 "본인이 주관적으로 억울했나보다"라며 "서울역 집회를 오로지 심재철 책임인 것처럼 과대하게 비난하는 목소리도 많았고 한국당으로 간 것에 대해서도 배신자 프레임으로 비난받는데, 본인의 잘못 이상으로 누군가가 비난하다면 억울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그 이유가 아니라면 (심재철의) 지금 행동이 해석이 안된다"며 "40년동안 고통받고 있으니 안쓰럽다. 그때 일이 (심재철에게) 굉장히 깊은 상처를 남겼고 트라우마가 됐구나 싶다"고 말했다. 사석에서 따로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굳이 그러고 싶지 않다"고 거절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2주년 대담을 진행한 기자와 관련한 논란에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이 지켜야 될 라인이 있는데 살짝 삐끗했다"며 "'독재자라는 평가를 받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의가 제3자가 전달하면서 본인의 소회를 묻는 형식이었으면 괜찮았는데, 주관적 가치판단이 함께 개입된 형식으로 문장이 구성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중파 야구 중계는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고 비유하며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