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연휴 마지막날에도 외부일정 없이 회견 준비 몰두
민정수석실 부활·야권과의 협치 등 현안 질의응답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4-05-06 10:53 송고
[자료사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자료사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윤석열 대통령은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기자회견의 성패 여부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의 설득력 있는 답변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등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했던 기자회견 이후 21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4일부터 시작된 3일의 연휴 기간에도 기자회견에 대한 고심을 이어왔다. 5일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면 별도의 공개 일정을 갖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연휴 마지막 날에도 업무보고를 받고 기자회견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사실상 2번째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대국민 보고,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 국회의 여소야대 상황에서의 협치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시선이 쏠린다.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실시하고,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100일 기자회견 당시 윤 대통령은 약 20분간 모두발언을 했고, 이후 33분간 12개의 질문을 받았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자회견 대신 택한 방송사와의 대담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상황에 대해 설명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고, 이를 통해 약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김 여사의 비공개 행보도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상병 특검법이 야권 주도로 국회에서 강행 처리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한 입장 및 그동안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온 것에 대해 설명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대통령실은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자 "입법 폭거"라며 야권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취임 후 10번째 거부권 행사가 된다. 22대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상황을 마주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민정수석실 부활, 야권과의 협치 방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도 질의응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yjra@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