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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발암물질 공포…韓 이용자 줄고 성장세 둔화

4월 초 中 커머스 유통 상품 발암물질 경고 이어져
알리 이용자·점유율 감소세…테무는 성장세 주춤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2024-05-03 10:37 송고 | 2024-05-03 14:09 최종수정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중국 초저가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테무의 성장세가 꺾였다. 해당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이어진 여파로 해석된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68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3월 694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용자 수 점유율도 전월 대비 하락했다. 알리의 3월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점유율은 18.26%에서 4월 17.58%로 줄었다.

테무의 무서운 성장세도 한풀 꺾였다. 지난 2월 테무의 월간 사용자 수는 459만 명으로 첫 출시인 전년 8월 대비 1261% 증가했다. 이후에도 지난 3월 전월 대비 46.31% 증가했으나 지난 4월에는 9.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알리·테무의 역성장에는 최근 대두된 발암물질 공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4월 초 서울시는 알리·테무에서 판매 중인 생활 밀접 제품 31개를 두고 안전성 조사를 진행했는데, 8개 어린이 제품 등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유해 물질을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어린이 슬리퍼·운동화에 들어가는 신발 장식품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348배 초과 검출됐고, 어린이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해당 유해 물질이 기준치 324배를 초과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성장세를 바탕으로 4월 알리·테무가 국내 쇼핑 플랫폼을 넘을 것으로 봤으나, 발암물질 검출 논란에 이용자 수 증가 기세가 꺾였다. 4월 기준 사용자 수 순위에서 쿠팡·당근·11번가가 1~3위를 지켰고, 테무와 알리가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테무깡' 등 허위 광고 논란이 있을 때도 테무의 MAU가 소폭 하락한 바 있다"며 "중국 플랫폼의 경우 이미지가 성과를 크게 좌우하는데 이번 발암물질 사태가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와 카카오톡의 격차는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유튜브 MAU는 4546만 명으로 카카오톡 4491만 명보다 55만 명 앞섰다. 2월 30만 명, 3월 50만 명 격차에서 매월 더 벌어지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카카오톡의 MAU를 앞지른 후 우세를 유지 중이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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