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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가족 등 주변 인사 의혹 정리했으면 좋겠다"

"거부권 행사 유감 표명하고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 수용해야"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2024-04-29 15:54 송고 | 2024-04-29 16:18 최종수정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열린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열린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을 요청하며 이태원참사 특별법,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선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의혹을 정리했으면 좋겠다"며 에둘러 표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자리에서 "지난 2년은 정치는 실종되고 지배와 통치만 있었다는 그런 평가가 많다"며 "어렵게 통과된 법안들에 대해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과도한 거부권 행사, 입법권을 침해하는 시행령 통치, 인사청문회 무력화 같은 조치는 민주공화국의 양대 기둥인 삼권분립,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법부와 행정부는 견제와 균형 속에 국정을 함께 이루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 하면 성공적인 국정 운영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 민의를 존중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해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59명의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던 이태원 참사, 채해병(채상병) 순직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그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이라며 "채해병 특검,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에둘러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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