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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수업재개 아직 '먼길'…경북대 일부참여, 울산대·조선대 또 연기(종합2보)

홍원화 총장 "휴학계 제출한 학생 상당수…설득 노력"
울산대 의대는 온라인 수업…조선대는 개강 또 연기

(대구·광주·울산=뉴스1) 남승렬 기자, 서충섭 기자, 김세은 기자 | 2024-04-29 15:25 송고
의대정원 증원을 놓고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출입문에 병원 측이 붙인 '우리의 약속' 문구 앞으로 내원객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4.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의대정원 증원을 놓고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출입문에 병원 측이 붙인 '우리의 약속' 문구 앞으로 내원객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4.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경북대 의과대학 본과 3·4학년의 임상수업이 시작된 29일 재학생 일부가 수업에 참여했다.

학교 측은 수업에 참여한 학생 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본과 3·4학년 총원 212명 중 약 2.8%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이날 "본과 3학년과 4학년 임상수업의 경우 3명이 1개 조인데, 2개 조가 임상수업을 시작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설득을 거듭해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설득이라는 게 다른 의미가 아니라 결국 학생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경북대 의대 본과 3·4학년 임상실습은 총 90개 조가 진료과별로 돌아가면서 진행되며, 1개 조는 3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경북대는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정원 규모를 정부 증원분(90명)의 50%인 45명으로 의결했다. 50% 증원안은 의대 학장이 반대했으나 대학 본부 측 등 대부분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북대 의대 재학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는 의대 학장 전결로 처리되는 수순이지만, 상당수는 대학 본부 측에서 휴학 결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총장은 "휴학계를 낸 학생이 너무 많다 보니, 저한테 와 있는 휴학계도 많다. 제가 휴학을 결정해도 되는지, 그런 부분은 법적으로 알아봐야 한다"며 "현재 학생들은 번아웃(탈진)돼 당연히 할 수 있는 휴학을 지금 해두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광주 전남대 의대는 학생 수업일수 부족을 채우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이날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의대생들은 교내 e클래스 시스템을 통해 하루 24시간 온라인 강좌를 시청할 수 있다.

하루 내내 접속이 가능한 만큼 수업에 얼마나 참여했는지 참여율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휴학으로 수업을 듣지 못하는 학생들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조치다.

2월 19일 개강했던 전남대 의대는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시작된 이래 벌써 세 차례 개강을 연기했다. 이 대학 의대생 732명 중 575명(78.5%)이 휴학을 신청했다.

의대생 725명 중 593명(81.7%)이 휴학을 신청한 조선대도 이날 수업을 재개했으나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조선대는 향후 다시 학사일정 재개를 논의한다.

울산대 의대는 학생 참여 저조로 예정된 개강을 또다시 5월 13일로 연기했다. 울산대 의대는 이날 개강한다고 공지했지만,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수업 재개가 무산됐다.

현재 울산대 의대에는 신입생을 제외한 재학생 202명 중 190여명이 휴학계를 제출했으나, 학교 측에서 이를 승인하지 않아 '유효휴학'은 아닌 상황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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