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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영수회담 대체로 빈손…文, 되레 홍준표에 '김성태 때문에 못 해 먹겠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4-04-29 11:42 송고 | 2024-04-29 11:52 최종수정
2018년 4월 13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단독 영수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4.13/뉴스1 © 뉴스1
2018년 4월 13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단독 영수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4.13/뉴스1 © 뉴스1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역대 여야 영수회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적은 별로 없었다며 너무 기대를 갖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바라보면 곤란하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여야 영수회담이 숱하게 있었지만 그나마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는 건 김대중 대통령 시절,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 정도"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그때 이회창 총재는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영수회담 때 '국정에 협조하겠다'고 약속, 의약분업을 실천했다"며 "그 외에는 거의 의례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이번에 2년 만에 이루어지는 영수회담이기에 민주당에서 디테일로 승부를 걸 필요는 절대 없다"며 "민주당으로선 대통령이 제1야당 이재명 대표를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고 영수회담을 정례화만 시켜도 큰 성과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하인드 스토리 하나 말하겠다"며 2018년 4월 13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영수회담 관련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김 전 의원은 "2017년 홍준표 당 대표가 당선된 후 1년 넘게 청와대가 영수회담 안 해 줘 그때 제가 원내대표 하면서 '영수회담 없이 여야 간 협조 없다'고 했다"며 어렵게 열렸지만 "아무 내용 없었다"고 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야당 요구를 들어주기는커녕 "되레 홍준표 당 대표에게 '김성태 원내대표 때문에 못 해 먹겠다, 힘들어 죽겠으니 좀 다운시켜달라, 좀 살살 해 달라'(고 부탁했었다)"고 밝혔다.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한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은 오늘 만나 합의문을 만들어내고 채 상병 특검 등 여러 성과를 내고 싶겠지만 그건 국회에서 원내 사령탑들끼리 풀 문제"라며 한 번에 너무 욕심부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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