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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개강 못 늦춘다" 전남대 의대 온라인수업 시작

e클래스에 자료 올려 희망자 시청토록 조치
조선대는 수업 재개했지만 학생들 출석않아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2024-04-29 10:52 송고 | 2024-04-29 11:04 최종수정
의과대학 교수들이 집단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25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의 교수연구실이 위치한 연구동이 비어있다. 2024.3.25/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의과대학 교수들이 집단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25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의 교수연구실이 위치한 연구동이 비어있다. 2024.3.25/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의대 정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3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이 학생 수업일수 부족을 채우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29일 전남대 의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의과대학 학생들은 교내 e클래스 시스템을 통해 하루 24시간 온라인 강좌를 시청할 수 있다.
온라인 강좌는 전남대 의대 교수들이 제작한 이론수업용 교재로 진행한다. 수업 희망자는 횟수와 무관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이는 정규수업 시수로 반영된다.

하루 내내 접속이 가능한 만큼 수업에 얼마나 참여했는지 참여율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휴학으로 수업을 듣지 못하는 학생들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조치다.

2월 19일 개강했던 전남대 의대는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시작된 이래 벌써 세 차례 개강을 연기했다. 전남대 의대는 학생 732명 중 575명(78.5%)이 휴학을 신청했다.
대학 관계자는 "예전처럼 학생대표와 대학 측이 수업 재개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그런 모습은 보기 어렵다. 지금 학생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의사결정도 SNS로 하다보니 학생 전체의 수업 의지가 어떻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의대생 725명 중 593명(81.7%)이 휴학을 신청한 조선대도 이날 수업을 재개했으나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조선대는 향후 다시 학사일정 재개를 논의한다.

대학들에 따르면 의과대학 집단휴학으로 인한 학사일정 데드라인은 다음달 초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대학별로 야간수업이나 주말수업을 총동원하거나 학사규정을 일부 조정하는 방식으로 수업 일수를 맞출 수 있는 만큼 수업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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